민주당, 혁신이 필요해
대선과 지선을 연이어 패배하면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어느 정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난 조만간 안정될 것이고 야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먼저 전당대회다. 전당대회에 누가 출마해서는 안 된다,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끄럽지만 어떻든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의 정치는 잘하기 경쟁을 하고 있지 않다. 누가누가 못하고, 누가 실수를 저질러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느냐라는 <못하기 경쟁>이기 때문이다. 못하기 경쟁에서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더 눈에 띄어서 양대선거를 졌다. 하지만 이제는 집권세력에게 눈길이 더 가기 마련이고, 못할 수 있는 조건이 차고 넘쳐 보인다. 결국 몇몇 계기점으로 민주당은 그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일 것이고, 야당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열은 정비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민주당의 안정과 대열정비는 시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사항은 아니다. 전당대회 이후 극심한 분열로 분당을 염려하는 견해도 있지만, 일부의 이탈은 있을 수 있으나 분당은 어렵다고 본다. 전당대회라는 민주적 제도를 거쳐서 정리된 결과가 싫다고 박차고 나가기에는 명분이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민주당'의 깃발을 쥔 쪽이 정치적 승리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에 다음의 싸움을 도모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지 박차고 나가는 것은 선택지에도 없어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민주당, 집권세력의 실수로 반사이익을 보게 될 민주당이면 족하냐는 것이다. 모두가 아니다라고는 할 것이다. 가치가 실종된 민주당, 팬덤이 좌지우지하는 민주당, 리더십 부재의 민주당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당의 안정모드에 기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도 반복된 패턴이다.
민주당은 혁신정당이 되어야 하고, 최신식의 세련된 정당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이다. 민주당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민주당의 경쟁정당은 지금의 민주당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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