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서대문구 지역에너지계획 연구용역 보고에 함께 했습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 에너지자립 혁신지구에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두 사업에 자그만치 200억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민간 60억 포함) 근데 어떤 사업이고,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사업이 어렵기도 하지만, 제가 잘 이해못하는 점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서대문구가 기후위기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자치구 차원이지만 엄청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정조직개편에 있어서 눈에 띄는 점은 환경과가 전진배치 되고, 에너지전환특보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조례가 통과되고 부서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조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작년 서울시 에너지자립 혁신지구 사업을 서대문구에서 실현해 보고자 쭉 노력해 왔습니다. 서대문구가 혁신지구로 선정되었고, 북가좌2동은 저층주거지 사업지로 되었습니다. 작년 말 예결산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사업은 ing였는데, 제가 참여를 제대로 못해서 요즘 뒤쳐진 거 열심히 복습중입니다.

 

 

며칠 전에는 동장님, 구청 담당자와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북가좌2동에서 저층주거 거점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에너지사랑방 및 에너지절약실천사업 공모 등에 대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함께 논의하다보니 잠시 묵혀 두었던 '꿈'이 모락모락 자라나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제는 서대문구 지역에너지계획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듣는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어렵지만 그래도 주워들은 풍월로 버텼습니다. *^ ^* 무엇보다 연구용역 결과도 중요했지만, 구의 실행계획(안)이 연이어 논의되어서 좋았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숙제는 서대문구 에너지 기본조례 개정인듯 합니다. 자문단, 포럼, 기금 등에 대한 제안이 쏟아졌지만, 조례 개정을 위해서는 좀 더 꼼꼼히 살피는 시간은 필요할듯 합니다.

 

 

연구용역 결과를 듣고 나서 몇가지 보완점이나 제안을 드렸습니다. 먼저 에너지계획이긴 하나, 기후변화대응, 탄소줄이기, 그린뉴딜 등의 환경의제가 두루 망라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과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생산, 주민참여형 정책실현 및 교육에만 에너지계획이 머무르지 않고, 생활에서 다양한 에너지 감축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먹거리 문제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나 전기자전거,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운영 등 다양한 생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기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서대문구는 연희동 내에만 다닐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있고, 가재울과 은평구 일부만 다닐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있습니다. 구릉이 많은 서대문구는 '따릉이' 보급 확대보다는 실질적으로 전기자전거가 구 전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기자전거 운영업체와 적극적인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쿨루프 사업과 더불어 빗물저금통 등 빗물마을 사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빗물마을 사업은 서울시가 3년 정도 진행하고 있지만, 은평구가 2번의 사업지원을 받은데 반해 서대문구는 한번도 신청을 안한 거 같습니다. 빗물마을 사업은 큰 비만 오면 제일 걱정되는 북가좌2동 같은 곳에 꼭 필요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사업 중 '가꿈주택'사업은 도시재생구역으로 선정된 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서대문구 도시재생 지역은 천연충현 뿐이므로, 시비에 기댈 게 아니라 서대문구형 가꿈주택에 대해서도 구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에너지 관련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사업활성화가 되도록 고민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에너지관리소 설치와 에너지전환센터 설립 등은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에너지만으로 지속가능한 비지니스모델이 가능할지 의문이라, 먹거리와 에너지, 집수리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방안을 제시해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특히 대학이 가장 많은 서대문구의 특성 상 대학과 서대문구가 어떻게 연계하여 에너지 실천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확실히 대학 내부 사정을 아시는 교수님들이 실질적인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조금 부족한 부분에 대해 청장님은 환경과에 실행방안을 주문하셨습니다.

 

암튼 앞서 나가는 에너지 정책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서대문구 일꾼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