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골목으로, 민주주의를 일구는 '자람' 발기인대회
[자람 발기문]
광장에서 골목으로,
광화문에서 삶의 현장으로!
오늘 우리는 시민자치와 실천의 힘으로, 지난 30년 동안의 민주주의를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고자 합니다. 30년 전 우리는 민주적 헌법을 채택하여 선거로 정부를 구성하기만 하면, 선출된 대표들이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함께 누릴 민주주의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은 민주주의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부단한 실천과 노력이 뒤따라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제도 밥을 먹고 오늘도, 내일도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정치경제사회구조도 그렇게 일상처럼 반복되는 실천을 통해서만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 있음을 압니다. 광장의 촛불만으로 세상을 일거에 바꿀 수 없습니다. 광장에서 확인한 서로의 기대와 희망은 일상에서의 실천을 통해서만 현실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상의 실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음을 결의합니다.
첫째, 우리는 골목과 작업장, 동네와 마을에서 스스로 시민자치의 뿌리가 될 것입니다.
나와 이웃,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공존하는 공동체의 미래는 시민자치의 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서울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와 국회에서만 논의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가 사는 골목과 일터에서 보이는 민주주의, 기업과 이윤의 논리가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라 사람이 있고 사람을 먹여 살리기 위한 경제 생태계는 시민자치의 뿌리를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힘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더 나은 공동체의 비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실천으로부터 찾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우리보다 먼저 민주정치의 경험을 축적했던 선진 사례들로부터 정치와 경제시스템, 관행과 인식을 따라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따라할 수 있는 더 나은 공동체의 모델은 지구상에 없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우리 모두 동시대를 함께 살며 실천으로 검증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새로운 비전을 완성시켜 갈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시민자치의 경험을 나누면서 그 힘으로 시민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2016~17년 광장에서 우리가 확인한 빛은 연대의 힘에서 나왔습니다. 시민의 연대는 조금 다른 생각과 이해를 서로 인정하며 공동체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하고 자치하는 공동체는 정치를 비평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시민정치 공동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시민자치와 시민정치의 실천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같은 꿈을 꾸며 실천의 결의를 가진 다른 시민들과 더 큰 연대를 위한 첫 걸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9년 3월 10일
광장에서 골목으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일구는 자람 발기인 일동
[자람의 비전]
광장에서 골목으로, 민주주의를 일구다
[자람의 미션]
공부하다 토론하다 자치하다 정치하다
[자람의 회원은 다음과 같이 활동합니다]
- 자치구, 동, 골목에서 모임을 만들고 공부하고 실천합니다.
- 모든 모임에서는 열정적으로 토론합니다.
- 커뮤니티 활동이 주민자치의 현장이 되도록 만듭니다.
- 선거권자이자 피선거권자로 시민정치의 주체가 됩니다.
- 자신이 가진 재능과 인적자원을 적극 공유하고 서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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